From fe440f042eff7e45b3eccb09cc9347ad60257fd4 Mon Sep 17 00:00:00 2001 From: Jeongan Lee <84510455+fkdl0048@users.noreply.github.com> Date: Thu, 21 Dec 2023 10:24:25 +0900 Subject: [PATCH] Docs: Add Object-oriented_Facts_and_Misunderstandings/Chapter01.md --- .../Chapter01.md | 253 ++++++++++++++++++ 1 file changed, 253 insertions(+) create mode 100644 Object-oriented_Facts_and_Misunderstandings/Chapter01.md diff --git a/Object-oriented_Facts_and_Misunderstandings/Chapter01.md b/Object-oriented_Facts_and_Misunderstandings/Chapter01.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97a1129 --- /dev/null +++ b/Object-oriented_Facts_and_Misunderstandings/Chapter01.md @@ -0,0 +1,253 @@ +## 1장 협력하는 객체들의 공동체 + +> 시너지를 생각하라.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 +객체지향을 처음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객체지향이란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라는 설명과 마주하게 된다. + +이런 식의 설명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사물을 최대한 유사하게 모방해 소프트웨어 내부로 옮겨오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인 객체지향 소프트웨어는 실세계의 투영이며,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한 추상화라는 것이다. + +이 말은 철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데 적합하긴 하지만, 실용적인 관점에서 객체지향적 설계를 하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철학적인 관점으론 마치 이데아와 같이 진짜를 만들고 객체라는 것 흉내내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반대로 이런 이해는 실제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도움이 되진 않는다. + +**객체지향의 진짜 목표는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은 단순히 실세계를 소프트웨어 안으로 옮겨 담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잇는 신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개념이 비현실적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세계와 객체와 소프트웨어 객체 간의 대응이라는 솨서 유산을 반복적으로 생성하는 이유는 뭘까? + +그것은 실세계에 대한 비유가 객체지향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객체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현실 세계의 생맹체에 비유하는 것은 상태와 행위를 캡슐화하는 **소프트웨어 객체의 자율성**을 설명하는 데 효과적이다. + +현실 세계의 사람들이 암묵적인 약속과 명시적인 계약을 기반으로 협력하며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은 **메세지를 주고받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객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 +실세계의 사물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객체를 식별하고 구현까지 이어간다는 개념은 **객체지향 설계의 핵심 사상인 연결완정성**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틀을 제공한다. + +때문에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객체지향의 개념은 훌륭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실무적인 관점에서는 부적합하지만 객체지향이라는 용어에 담긴 기본 사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 +*이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있음에도 많은 책들에선 이 개념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 +### 협력하는 사람들 + +#### 커피 공화국의 아침 + +실세계의 카페에서 커피를 받는 과정을 객체지향적으로 설명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역할, 책임, 협력**이다. + +*협력을 조화로 생각해도 좋다.* + +따듯한 커피라는 한 목표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손님, 주문을 받는 캐시어, 커피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라는 역할이 존재한다. + +각 손님, 캐시어, 바리스타는 주문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 +손님은 카페인을 채우기 위해 커피를 주문할 책임을 행한다. + +캐시어는 손님의 주문을 받는 책임을 성실히 수행한다. + +바리스타는 주문된 커피를 제조하는 책임을 수행한다. + +커피 주문이라는 협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커피가 정확하게 주문되고 주문된 커피가 손님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실제로 위 내용을 코드적으로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각 역할을 클래스로 생각하고 어떤 흐름으로 진행될지, 메세지는 누가 던지는지 등등..* + +역할, 책임, 협력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 +코드 안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도.. + +#### 요청과 응답으로 구성된 협력 +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와 마주치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알고 있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 +*일반적으로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사람 혹은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사람에 대한 요청이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요청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요청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 +- 커피 주문이라는 협력은 캐시어에게 원하는 커피를 주문하면서 시작된다. 손님이 캐시어에게 주문하는 것은 커피를 제공해 줄 것을 캐시어에게 요청하는 것이다. +- 주문을 받는 캐시어는 주문 내역이 기록된 컵을 전달함으로써 바리스타에게 커피를 제조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 +요청을 받은 사람은 주어진 책임을 다하면서 필요한 지식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 +즉, 다른 사람의 요청에 **응답**한다. 응답도 요청과 마찬가지로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 +- 바리스타는 커피를 제조한 후 제조가 완료됐음을 캐시어에게 알려 주는 것으로 캐시어의 요청에 응답한다. +- 캐시어는 진동벨을 울려 손님에게 주문된 커피가 준비됐음을 알림으로써 손님의 주문에 응답한다. + +요청과 응답을 통해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만든다. + +**협력의 성공은 특정한 역할을 맡은 각 개인이 얼마나 요청을 성실히 이행하는가에 달려 있다.** + +#### 역할과 책임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특정할 역할을 부여받는다. + +커피 제조에서는 손님, 캐시어, 바리스타라는 역할이 존재한다. + +역할은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이나 의무를 의미한다. + +역할이라는 단어는 의미적으로 **책임**이라는 개념을 내포한다. + +*선생님이라는 역할은 학생을 가르칠 책임이 있음을 암시한다.* + +즉, 특정한 역할은 특정한 책임을 암시한다. + +협력에 참여하며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하게 된다. + +사람들이 협력을 위해 특정한 역할을 맡고 역할에 적합한 책임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 +-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 손님입장에선 어떤 캐시어가 주문을 받던, 어떤 바리스터가 제조하던 상관이 없다. +-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 손님 입장에서 캐시어는 **대체 가능**하다. 즉, 어떤 캐시어가 주문을 받던 상관이 없다. +-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 요청을 받은 사람들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 어떤 바리스타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활용하여 커피를 제조할 것 (다형성) +-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 캐시어와 바리스타로 구분했지만,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 +### 역할, 책임, 협력 + +####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객체들 + +지금까지 설명한 실세계의 커피를 주문하는 과정은 객체지향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개념을 거의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 +사람이라는 단어를 **객체**로, 에이전트의 요청을 **메세지**로, 에이전트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로 바꾸면 객체지향이라는 문맥으로 옮겨올 수 있다. + +####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협력하는 객체들 + +>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 +사람들은 커피 주문과 같은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 +협력의 핵심은 특정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들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 +**목표는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되고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역할을 가진 사람에 의해 수행된다.** (세분화) + +사용자가 최종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들이 성실히 협력해서 일궈낸 결실이다. +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은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되고 책임은 적절한 수행할 수 있는 객체에 의해 수행된다. + +객체는 자신의 책임을 수행하는 도중에 다른 객체로 분할되고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의 흐름으로 구성된 협력으로 구현된다. + +**객체지향 설계라는 예술은 적절한 객체에게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 협력 속에 사는 객체 +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의 윤곽을 결정하는 것은 역할, 책임, 협력이지만 실제로 협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객체다. + +객체는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 +아주 작은 기능조차 객체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복잡하고 거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객체는 다른 객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 +*객체지향적으로 얼마나 잘 짰는지는 객체끼리 얼마나 조화롭게 협력하는지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 +협력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객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덕목을 갖춰야 하며, 두 덕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 +첫째,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 +객체는 다른 객체의 요청에 충실히 귀 기울이고 다른 객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한다. + +외부의 도움을 무시한 채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하려고 하는 전지전능한 객체는 내부적인 복잡도에 의해 자멸하고 만다. + +여기서 협력적이라는 말이 다른 객체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수동적인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요청에 응답하는 능동적인 객체라는 점이다. (해당 객체가 요청에 응답할지 결정함) + +두 번째, 객체는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 +객체지향 설계의 묘미는 다른 객체와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개방적인 동시에 협력에 참여하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를 설계하는 데 있다. + +####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자율적인 객체 + +흔히 객체를 **상태**와 **행동**을 함께 지닌 실체라고 정의한다. + +이 말은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면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남기 위해서는 필요한 행동과 상태를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 +**객체의 사적인 부분은 객체 스스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일체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하며, 객체의 외부에서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해야 한다.** (캡슐화) + +다른 객체가 무엇을 수행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 수행하는지는 알 수 없다. (세부사항에 의해 가려짐) + +자율성을 위해 인터페이스를 통해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메시지와 이어짐) + +#### 협력과 메시지 + +실제 세계에서는 다앙햔 방법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객체지향의 세계에선 오직 한 가지 의사소통 수단만이 존재한다. + +이를 메시지라고 하며, 한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요청하는 것을 메시지를 전송한다고 말하고 다른 객체로 부터 요청을 받는 것을 메시지를 수신한다고 말한다. + +결과적으로 객체는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객체에게 메시지를 전송하고 다른 객체로부터 메시지를 수신한다. + +따라서 객체지향 세계에서 협력은 메시지를 전송하믄 객체와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 사이의 관계로 구성된다. + +이때 메시지를 전송하는 객체를 **송신자**,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를 **수신자**라고 부른다. + +#### 메서드와 자율성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한다. + +수신자는 먼저 수신된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미리 정해진 자신만의 방법에 따라 메시지를 처리한다. + +이처럼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을 **메서드**라고 부른다. + +OOP에선 메서드는 클래스 안에 포함된 함수 또는 프로시저를 의미한다. + +따라서 어떤 객체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면 결과적으로 메시지에 대응되는 특정 메서드가 실행된다. +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 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객체지향 언어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 +메시지와 메서드의 분리는 객체의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들 간의 자율성을 증진시킨다. + +*** +여기서 말하는 메시지를 통한 메서드 호출에는 방식에서 자율성, 캡슐화는 해당 메서드에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것일 수 있지만 + +내 생각엔 좀 더 높은 차원으로 인터페이스를 통한 협력을 말하는 것 같다. + +물론 동적 바인딩이나 상속, 오버라이딩등 다양한 객체 스스로 자신의 세부사항을 정의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앞서 나온 객체의 특징을 살펴본다면 좀 더 높은 차원을 두고 말하는 것 같다. +*** + +외부의 요청이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메시지와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인 메서드를 분리하는 것은 객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 +이것은 **캡슐화**라는 개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 +### 객체지향의 본질 + +그래서 객체지향이란 무엇인가? +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를 의미한다. +-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 +#### 객체를 지향하라 + +객체지향에서 클래스라는 개념은 너무 과하게 강조되고 있다. + +클래스는 중요한 구성요소임은 분명하지만 핵심을 이루는 중심 개념이라고 할 수는 없다. + +훌륭한 객체지향 설계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도전은 코드를 담는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 중심을 전환하는 것이다. + +중요한 것은 어떤 클래스가 필요한가가 아니라 어떤 객체들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가다. + +**클래스는 객체들의 협력 관계를 코드로 옮기는 도구에 불과하다.** + +클래스의 구조와 메서드가 아니라 객체의 역할, 책임, 협력에 집중하라. + +객체지향은 객체를 지향하는 것이지 클래스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 +### 느낀점 + +약 8개월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 +전에 읽을 땐 그냥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머리속으로 협력관계를 그려보게 되는 점과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본질을 이해하고 읽었던 것 같다. + +#### 논의사항 + +- `협력하는 사람들`의 내용을 사용하고 계신 언어로 풀이해보면 어떻게 나오는지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