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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당시 학과가 만들어지진지 몇년안됐는데
제주도에서 당해 졸업자중 절반이 바로 임용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갑자기 학과가 떡상했고 특이하게 20명 정원에 여남 비율이 18:2로 일반 공대에서 볼수 없었던 기이한 남여 성비를 가진 학과였다.
(TMI로 이 다음해부터 중고등학교 컴퓨터과목 티오가 도내에 1~2명 또는 안뽑는등 급격히 줄면서 임용으로 연결이 어려워졌고 인기도가 급락했고 군대 갔다오니 남자 비중이 50%가 넘기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도 있다.)
아무튼 특이한 과에 대한 얘기지 성별 얘기는 주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글을 이어가면
과의 특성상 컴공전공도 배우면서 교육학도 배우다보니 애매하게 컴공만큼은 배우지 않더란.
그리고 학생들 자체도 임용에 목적이 있지 코딩에는 관심이 없어서
코딩은 진짜 졸업하기 위한정도로 최소화해서 수업을 듣는 경향들이 좀 있었다.
나도 당시에는 프로그래머는 맨날 밤새야하고 힘든 직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교사가 되는게 목표였기에 딱히 코딩에 힘을 쏟지 않았다.(이와 연결해서 국어교육을 복수전공한 것도 위의 티오가 없어서 선택한것이기도 함)
이런 기조의 학과에서 수업중에 기억에 떠오르는게 있어 글을 쓰게 된건데..(흠흠..서론이 길군...)
처음 신기해했던게 1학년 필수교양이였던 c언어였다.
나는 기숙사에 살아서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을수 있어서 수업중에 과제들을 학교 전산실에서 공부했었는데
(참 전산실에서도 많은 기억들이 있구나
나 스타 이기겠다고 뒷편에 몰래 뚫어놓은 커스텀맵으로 마린 들어왔다가 털리던 교수님 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수업이 지랄같던게 유닉스환경에서 c컴파일을 위해 전산실을 썼어야 했는데 (걍 visual studio를 알려주면 될걸...)
유닉스 터미널내에서 c를 코딩해야하니
어쩔수 없이 vi를 익혀야했고 gcc를 입력해서 컴파일을 하나하나해서 hello world를 찍어야했다.
암튼 그렇게 가르쳐줬으니 전산실에서만 코딩을 해야하는데
전산실에서 얼굴 보기 힘든 친구들이 시험전에 뭔가를 엄청 쓰면서 외우더란
알고보니 족보
똑같은 문제가 나오니 코드를 외우더란
그리고 나중에 시험봐보니 진짜 거의 똑같은 문제가 나오는거 보고
좀 황당했더란 기억(1)
B-받아서 재이수했는데 A0받았던 기분나빴던 c언어 수업 ㅂㄷㅂㄷ
(function을 funtion이라고 써서 하나 틀렸는데 그걸로 a+못받은...)
암튼 이렇게 이상한 기억을 지나치고 두번째 신선했던 기억은
본인은 중학교때 동네에서 하드디스크를 들고다니면서 각종 게임을
친구들에게 카피해 줬었다. 그 과정에 나도 좀 얻고~
(참 많은 게임을 설치할 수 있었던 520MB 대용량 HDD)
그러다보니 본체를 뜯는 일이 많았고 게임을 하다보면 램이 모자라서 자꾸 뻗다보니 dos에서는 qemm이였던가? 암튼 config.sys autoexec.bat를 가지고 맨날 이리만지고 저리 만져서 게임돌리려고 노력하고 어느날 하다하다 안되며 그 비싼 8MB램을 하나 더 덜아서 16MB를 만들고 고 성능 486 dx2 피씨를 썼던(아... 그 옛날 세진 컴퓨터 진도개, 세종대왕 586 나오고 너무 부러웠던...) 유저였다.
암튼 위에 썼던대로 hdd를 뜯던일이 많아서 cpu, ram이런거 이리 뜯고 저리 뜯고 보던 일이 많았는데
대학교 3학년때 컴퓨터구조및 실습이란 수업이였던가?
그때 강의실 뒤편에 본체를 뜯어서 내부를 볼수 있게 해놓으니
그때 여학우들 몇몇이 우르르가더니 와~ 이게 컴퓨터 내부가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놀래하던 모습이 나에게는 문화 충격이였다.
그럼 그간에 모든 컴퓨터 지식은 글로만 배웠다는 것이고.. ㄷㄷㄷ
이 에피소드들을 쓰는건 마지막에 쓰는 이 기억 때문에 앞단에 썼던건데
같은 컴퓨터 구조및 실습이였나? OS이론이였나? (아... 나 대학때 OS필수 전공 아니라서 안배운것 같은데? 암튼...)
cpu와 캐시 그리고 ram 그리고 io 브릿지 hdd간에 어떤 한큐에 이어지는 내용을 수업에 설명해주시는데
나는 그걸 머리속에서 이미지화해서 듣고 있다가 어라? 이부분이 이해가 안가는데? 그래서 교수님께 이러이러해서 이런데요 이런게 잘 이해안갑니다하니까 교수님이 아~ 이 부분은 이래요하면서 놓친 부분을 설명해 주시더란
근데 그 수업이 끝나고 나중에 듣게 된건데 그렇게 시각화해서 뭔가 이해한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없었나보더란.
당시가 3학년때니 그때까지도 시험을 잘보기 위해 공부를 했지 CS 지식을 유기적으로 엯어가며 공부를 하지 않았나보더란이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내가 전공을 했다고해서 선뜻 잘하겠다라고 믿지 않는 이유)
암튼 이 날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내 생각을 좀하게 되었는데
나는 공부는 지지리도 하지 않고 맨날 만화책만 보고 망상이나하면서 놀던 중/고딩이였고
당시 재능도 없는데 꿈은 만화가라 공부는 안하고 만화책 그림이나 베껴그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살았는데
이 그림을 그렸던 경험 또는 그림을 접해서 이미지화해서 사고하는게 나에게 컴퓨터쪽을 이해하는데 큰도움을 줬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란.
os, 네트워크를 공부할때도 그렇고
코딩을할 때도 그렇고
요구사항을 정리할 때도 그렇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냥 만화책만 봤던 내 유년시절이 현재의 나에게 아깝지만은 않았던 시간이였겠구나 싶고
나를 닮아서인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내 애들을 보면서
역시 피는 못속이는구나 싶더란.
(좋아하는거지 잘하는거라고 안함)
그냥 이런게 생각나서 글감으로 옮겨보자고 시작한 글이였음.
종료
exit
ps
요새 신입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확실히 이해를 했냐 안했냐에 차이를 들어보면
뭔가 머리속에서 시각화를 했냐 안했냐에 따라 그림을 따라 설명을 하느냐
그냥 외워서 이야기를 하느냐가 확 티가 난다.
학원에서 교육을 시킬때도 무작정 공부만 시킬게 아니라 어떻게 사고를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채용과정에서 참 많은 신입들 면접을 봤었는데.
떨어진 사람들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뭔가 단기간에 외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외우지 못했더라도 돌아가는 코드를 만들었어도 설명하라고하면 뭔가 여러개가 빠져있고..
물론 피교육자마다 혹자는 청각 혹자는 시각(참고로 나는 청각 발달형이다.)으로 지식을 습득하는게 다르기 때문에 뭔가 획일화는 어렵겠지만
그들이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지식외에 플러스 알파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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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문득 대학때 일이 생각나서 글감으로 해야겠다 싶어 키보드 앞에 앉았다.
나는 조금 특이한 전공인데 컴퓨터공학과가 아닌
컴퓨터교육이다.
입학 당시 학과가 만들어지진지 몇년안됐는데
제주도에서 당해 졸업자중 절반이 바로 임용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갑자기 학과가 떡상했고 특이하게 20명 정원에 여남 비율이 18:2로 일반 공대에서 볼수 없었던 기이한 남여 성비를 가진 학과였다.
(TMI로 이 다음해부터 중고등학교 컴퓨터과목 티오가 도내에 1~2명 또는 안뽑는등 급격히 줄면서 임용으로 연결이 어려워졌고 인기도가 급락했고 군대 갔다오니 남자 비중이 50%가 넘기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도 있다.)
아무튼 특이한 과에 대한 얘기지 성별 얘기는 주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글을 이어가면
과의 특성상 컴공전공도 배우면서 교육학도 배우다보니 애매하게 컴공만큼은 배우지 않더란.
그리고 학생들 자체도 임용에 목적이 있지 코딩에는 관심이 없어서
코딩은 진짜 졸업하기 위한정도로 최소화해서 수업을 듣는 경향들이 좀 있었다.
나도 당시에는 프로그래머는 맨날 밤새야하고 힘든 직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교사가 되는게 목표였기에 딱히 코딩에 힘을 쏟지 않았다.(이와 연결해서 국어교육을 복수전공한 것도 위의 티오가 없어서 선택한것이기도 함)
이런 기조의 학과에서 수업중에 기억에 떠오르는게 있어 글을 쓰게 된건데..(흠흠..서론이 길군...)
처음 신기해했던게 1학년 필수교양이였던 c언어였다.
나는 기숙사에 살아서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을수 있어서 수업중에 과제들을 학교 전산실에서 공부했었는데
(참 전산실에서도 많은 기억들이 있구나
나 스타 이기겠다고 뒷편에 몰래 뚫어놓은 커스텀맵으로 마린 들어왔다가 털리던 교수님 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수업이 지랄같던게 유닉스환경에서 c컴파일을 위해 전산실을 썼어야 했는데 (걍 visual studio를 알려주면 될걸...)
유닉스 터미널내에서 c를 코딩해야하니
어쩔수 없이 vi를 익혀야했고 gcc를 입력해서 컴파일을 하나하나해서 hello world를 찍어야했다.
암튼 그렇게 가르쳐줬으니 전산실에서만 코딩을 해야하는데
전산실에서 얼굴 보기 힘든 친구들이 시험전에 뭔가를 엄청 쓰면서 외우더란
알고보니 족보
똑같은 문제가 나오니 코드를 외우더란
그리고 나중에 시험봐보니 진짜 거의 똑같은 문제가 나오는거 보고
좀 황당했더란 기억(1)
B-받아서 재이수했는데 A0받았던 기분나빴던 c언어 수업 ㅂㄷㅂㄷ
(function을 funtion이라고 써서 하나 틀렸는데 그걸로 a+못받은...)
암튼 이렇게 이상한 기억을 지나치고 두번째 신선했던 기억은
본인은 중학교때 동네에서 하드디스크를 들고다니면서 각종 게임을
친구들에게 카피해 줬었다. 그 과정에 나도 좀 얻고~
(참 많은 게임을 설치할 수 있었던 520MB 대용량 HDD)
그러다보니 본체를 뜯는 일이 많았고 게임을 하다보면 램이 모자라서 자꾸 뻗다보니 dos에서는 qemm이였던가? 암튼 config.sys autoexec.bat를 가지고 맨날 이리만지고 저리 만져서 게임돌리려고 노력하고 어느날 하다하다 안되며 그 비싼 8MB램을 하나 더 덜아서 16MB를 만들고 고 성능 486 dx2 피씨를 썼던(아... 그 옛날 세진 컴퓨터 진도개, 세종대왕 586 나오고 너무 부러웠던...) 유저였다.
암튼 위에 썼던대로 hdd를 뜯던일이 많아서 cpu, ram이런거 이리 뜯고 저리 뜯고 보던 일이 많았는데
대학교 3학년때 컴퓨터구조및 실습이란 수업이였던가?
그때 강의실 뒤편에 본체를 뜯어서 내부를 볼수 있게 해놓으니
그때 여학우들 몇몇이 우르르가더니 와~ 이게 컴퓨터 내부가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놀래하던 모습이 나에게는 문화 충격이였다.
그럼 그간에 모든 컴퓨터 지식은 글로만 배웠다는 것이고.. ㄷㄷㄷ
이 에피소드들을 쓰는건 마지막에 쓰는 이 기억 때문에 앞단에 썼던건데
같은 컴퓨터 구조및 실습이였나? OS이론이였나? (아... 나 대학때 OS필수 전공 아니라서 안배운것 같은데? 암튼...)
cpu와 캐시 그리고 ram 그리고 io 브릿지 hdd간에 어떤 한큐에 이어지는 내용을 수업에 설명해주시는데
나는 그걸 머리속에서 이미지화해서 듣고 있다가 어라? 이부분이 이해가 안가는데? 그래서 교수님께 이러이러해서 이런데요 이런게 잘 이해안갑니다하니까 교수님이 아~ 이 부분은 이래요하면서 놓친 부분을 설명해 주시더란
근데 그 수업이 끝나고 나중에 듣게 된건데 그렇게 시각화해서 뭔가 이해한것을 말하는 사람들이 없었나보더란.
당시가 3학년때니 그때까지도 시험을 잘보기 위해 공부를 했지 CS 지식을 유기적으로 엯어가며 공부를 하지 않았나보더란이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내가 전공을 했다고해서 선뜻 잘하겠다라고 믿지 않는 이유)
암튼 이 날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내 생각을 좀하게 되었는데
나는 공부는 지지리도 하지 않고 맨날 만화책만 보고 망상이나하면서 놀던 중/고딩이였고
당시 재능도 없는데 꿈은 만화가라 공부는 안하고 만화책 그림이나 베껴그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살았는데
이 그림을 그렸던 경험 또는 그림을 접해서 이미지화해서 사고하는게 나에게 컴퓨터쪽을 이해하는데 큰도움을 줬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란.
os, 네트워크를 공부할때도 그렇고
코딩을할 때도 그렇고
요구사항을 정리할 때도 그렇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냥 만화책만 봤던 내 유년시절이 현재의 나에게 아깝지만은 않았던 시간이였겠구나 싶고
나를 닮아서인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내 애들을 보면서
역시 피는 못속이는구나 싶더란.
(좋아하는거지 잘하는거라고 안함)
그냥 이런게 생각나서 글감으로 옮겨보자고 시작한 글이였음.
종료
exit
ps
요새 신입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확실히 이해를 했냐 안했냐에 차이를 들어보면
뭔가 머리속에서 시각화를 했냐 안했냐에 따라 그림을 따라 설명을 하느냐
그냥 외워서 이야기를 하느냐가 확 티가 난다.
학원에서 교육을 시킬때도 무작정 공부만 시킬게 아니라 어떻게 사고를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채용과정에서 참 많은 신입들 면접을 봤었는데.
떨어진 사람들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뭔가 단기간에 외웠다는 느낌이 강하다. 외우지 못했더라도 돌아가는 코드를 만들었어도 설명하라고하면 뭔가 여러개가 빠져있고..
물론 피교육자마다 혹자는 청각 혹자는 시각(참고로 나는 청각 발달형이다.)으로 지식을 습득하는게 다르기 때문에 뭔가 획일화는 어렵겠지만
그들이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지식외에 플러스 알파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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