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SNS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SNS를 통해 가까운 사람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과 소통한다. SNS는 스마트폰이 발달 하면서 더욱 활발해 졌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SNS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SNS를 운영하는 기업 중 우리가 살펴 볼 곳은 페이스북이다.
Bring The World Closer Together이라는 소제목은 페이스북의 홈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슬로건이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게 하는 페이스북은 오픈소스 참여를 통해 소프트 웨어를 비롯하여 여러 기술들에 대해서도 세계가 가까워지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오픈소스에 관련하여 페이스북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북 그 자체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속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오픈소스로 내세우면서 훨씬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기존 페이스북 개발자 외에도 외부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서 원래보다 질 좋고 빠른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매년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페이스북 F8 컨퍼런스1를 개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참여하는 이외에도 오픈 소스와 관련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예를 들어 오픈 소스에 대해 배우고 참여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한 오픈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오픈 소스 프로젝트 과제를 내줌으로써 실질적인 경험이 가능하도록 하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베테랑들이 멘토링을 해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아카데미가 학점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오픈소스에 대한 배움을 얻어갈 수 있게 되었다. 아카데미 이외에도 페이스북은 오픈 소스로서는 조금 생소한 활동도 하고 있다. 기존 오픈소스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인 소프트웨어를 벗어나 디자인, 네트워크 장비 등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특히 기존 네트워크 장비는 기술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전문 기업들이 독점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관행을 뒤엎고 스스로 만들며 오픈소스로 공개까지 하여 그 의미가 크다.
오픈소스로 이루어진 서비스의 개발 및 향상 속도는 기존의 폐쇄적인 방식으로 개발되는 서비스에 비해 빠르다. 그래서 현재는 기존의 방식만 이용한다면 고립되고 뒤쳐질 수 밖에 없다. IBM은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오픈소스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IBM의 오픈소스 관련 사업 내용을 훑어보면 위의 페이스북처럼 자사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품 및 서비스 판매를 위한 것이 많다. 실제로 인수 합병된 오픈소스 기업들은 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AI를 위한 것들이다. 2014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DB서비스 전문 업체 클라우던트를, 2015년에는 딥러닝 기업 알케미 API를 인수했다. 2016년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스트림을 인수하며 클라우드 비디오 서비스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수 합병 이외 활동에도 열심이다. 오픈 스택 재단의 창립 멤버이며 오픈 스택을 비롯해 클라우드 파운드리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중 이다. 또한 아파치 스파크 프로젝트에 10년간의 지원을 약속하고 2015년부터 오픈소스 개발자 협력 프로젝트 지원 커뮤니티인 Developer Works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기업 중에는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기업이 없을까?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바로 kt이다. kt는 kt ds라는 이름으로 오픈소스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 DS는 페이스북이나 IBM과 달리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픈 소스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오픈 소스의 수요와 공그은 늘어나고 있지만 서로 맞는 짝을 찾는 것은 어렵다. 이를 위해 KT DS에서는 오픈소스 개발자 혹은 기업과 오픈소스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단순히 연결해주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쉽게 대응하기 힘든 라이선스 침해 등에 도움을 주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도 물론 마련되어 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가 있으며, 기존의 상용 소프트웨어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보통 오픈 소스 기업이라고 하면 위의 페이스북이나 IBM처럼 직접 개발에 참여하거나 지원해주는 쪽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KT DS처럼 오픈 소스 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거나 오픈소스를 관리하기위한 시스템을 지원하는 기업도 점점 늘고 있다. 또한 주목할 점은 페이스북의 활동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픈소스의 범위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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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8: ‘페이트’로 발음한다. 2007년 이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페이스북의 연례개발자 · 사업자 컨퍼런스. 마크 저커버그의 기조연설로 시작하며 페이스북의 새로운 기능과사업정보를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